편안함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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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는 꽤 오래 되었는데 이제야 기록을 한다.. 제목은 ‘편안함의 습격’
아주 오래전에 설악산 종주를 한 적이 있다. 1박2일로 소청봉, 중청봉, 대청봉을 전부 거쳐 가는 여정이었는데 당시에 나는 친구를 따라 가기 바빠서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냥 ‘힘든’ 기억 뿐이었다.
온몸의 근육에 알이 배기고 일주일을 고생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고통과 함께 오는 것은 ‘성취감’ 이었다.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 그리고 새로 태어난 온 몸의 근육들…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이 딱 그랬다. 33일간 오지에 떨어져 순록을 사냥하는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그 이야기를 하는 중간중간에 일부러 불편함을 찾아 다니는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불편함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설파한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럭킹(Rucking)’ 이라는 운동인데 군인들의 10kg군장에 아이디어를 얻어 배낭에 10kg정도의 무게추를 짊어지고 트래킹을 하는 것이다.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에도 생각보다 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순록을 사냥하는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비행기로 오지를 가는 과정 부터 순록을 총으로 쏘는 일, 죽은 순록을 해체하여 짊어지고 오는 과정까지… 어느 하나도 고난이 아닌게 없지만, 그 후에 느끼는 성취감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는 없는 것이었다.
스님들도 가끔식 동안거(冬安居)나 하안거(夏安居)를 하면서 일부러 고행을 한다. 그런 고행 후에 오는 깨달음이 있는 것일까? 결국 여기서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너무 편안함에 둘러싸여 있어 불편함이 주는 혜택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일부러 몸에 불편함을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