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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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 상담을 받아보거나, 아니면 정신과 전문의들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항상 듣게 되는 말이 있다. ‘ADHD는 약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상황에 따라 약물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으로서 주위를 보면 생각보다 많은 중학생들이 우울증이나 ADHD약을 먹고 있었으며, 어떤 학생은 그 부작용을 급작스런 체중 증가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애 친구의 이야기다.
이 책의 서두를 보면 저자도 우울증 내력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그 역시 급격한 체중 증가의 후유증을 겪었다고 적었다. 뭔가 쉽게 얻으려면 그만큼 댓가가 필요한 법. 이런 방법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방법이 있지 않을까? 저자는 이런 의문으로 출발한다.
요한 하리의 특기는 다양한 실험 사례의 조사 및 나름의 분석이며 여기에서도 그의 특기는 여지없이 발휘된다.
그가 결국 도달한 결론은 인간의 뇌도 근육과 같이 다른 방향으로 자극을 주고 트레이닝을 하면 분명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며 약물을 쓴다는 것은 우리가 근육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트레이닝을 하고 자극을 주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는 원숭이 집단 실험 및 다양한 인류학적 사례를 조사해 결국 인간은 ‘연결(Connection)’ 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것이 끊어져 버리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도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항목들을 제시하면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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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을 경험한 자들끼리 연대하기
- 타인과의 연결 : 인간은 사회적 동물
- 자연에 뛰어들기
- 의미있는 일을 하기 ; 주도권이 나에게 있는가
- 자기 가치 세우기 : 스스로의 기준이 필요
- 열린 의식과의 연결; 자아 중독에서 탈출
- 미래의 연결 : 현실적 가능성에 초점
우울한가? 일단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소통을 하려고 하라. 그리고 자신의 일에 의미를 찾고 현실적 가능성을 항상 생각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