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의 2학기 과정을 1년 반(1기 ~ 3기)을 이끌어 오면서 교육생들의 자율 프로젝트의 주제 변화를 조금 적어보려 한다.

사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교육생들이 기술을 프로젝트에 활용을 하는 것이지 창업 경진 대회를 하는 게 아니다. 교육생들의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다른 분들을 보면 기획의 참신성을 강조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이 과정은 기획자를 양성하는 과정이 아니므로 맞는 가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1기 교육생들의 주제들을 보면 당시는 코로나의 영향이 없었던 때라 IoT등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많았던 것 같다. 드론을 가지고 뭔가를 하는 프로젝트도 좀 있었으며, 기억나는 것은 쓰레기 자동 분류 장치를 붙인 쓰레기 분류기였는데 이것이 당시 최종 발표에서 대상을 탔던 것이다.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맵 기반 추천 시스템을 구현한 데 비해 이 과제만 좀 다른 시도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기에서도 역시 프로젝트 많은 학생들이 맵 기반 추천 시스템을 구현하였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에서 API사용 예등이 널리 퍼져있고 활용 방법이 넓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때부터의 특징은 학생들이 로그인 모듈을 아예 구글, 카카오, 네이버 등의 연동만 구현한다는 점이었다. 이상하게도 SSAFY내 프로젝트 수행 기간으 점점 짧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벌기 위한 교육생들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2기 부터 재미있는 점은 어린이 교육 컨텐츠 플랫폼이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참신함으로 인해 경진대회에서 입상을 한 기억이 있다. 참고로 2기 부터 코로나가 확산되어 교육생들은 리모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3기에서의 특징은 코로나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1학기부터 계속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피로도 및 스트레스가 있어서 그런지 원격 술자리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교육생들이 좀 있었다. (내가 본 팀만 두 팀이다) WebRTC를 활용한 원격 화상 회의도 인기였다. 생각보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교육생들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도 좀 놀라웠다. 3기에서도 여전히 교육 서비스가 이어졌다(어린이 대상). 어린이들의 한글 학습 서비스, 코딩 학습을 위한 서비스가 나와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참고로 3기에서 프로젝트 대상은 코딩학습 서비스가 차지했다.

당분간 코로나 사태는 몇 달 더 지속될 거라는 가정하에서 4기의 프로젝트도 당분간 3기처럼 WebRTC활용이 도드라지지 않을 까 예측해 본다. 물론 이전과 같이 맵 기반 서비스를 하겠다는 팀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이상하게 맵 기반 서비스는 SSAFY에서 상을 준 적이 없다. 서비스의 한계 때문일까). 재미있는 것은 프로젝트들이 사회 트렌드, 기술 트랜드를 반영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