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를 하다보니 이상하게 키보드를 수집하는 수집벽이 조금 생긴것 같다. 그렇다고 절대로 많은 키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자랑할 만한 키보드는 씽크패드 키보드 정도..? 아주 옛날에 산 해피해킹 키보드 및 이마트 러빙홈 청축 키보드가 전부이다. (이마트 러빙홈 키보드는 정말 희소성이 있을 것 같아서 샀다. 언제 이마트에서 이런 것을 또 만드랴..ㅎㅎ)

원래 씽크패드 키보드를 7년 넘게 쓰다 보니 지겨워서 다른 것을 하나 입양한다고 한게 이 Core Vortex키보드이다. 적축(赤軸)이어서 입력감은 좋으며 기존 101키보드의 40% 사이즈 이다. 숫자열 및 특수기호 키가 따로 없다.

뭔가 이렇게 키보드를 디자인한 철학이 있을 것 같다. 이 키보드 포장 박스 안쪽에도 이렇게 써 있다.

Find out latest philosophy and enjoy your type

이 키보드의 장,단점을 이제 적어보도록 하겠다.

장점

  1. 원더풀 키감 : 적축이어서 그런지 사각거리는 키감은 중독성이 있다.
  2. 절묘한 키의 위치 : 일단 내 손에는 별도의 손의 움직임이 없이 손가락만으로 타이핑 할 수 있겠다. 손이 작은 사람에게 추천
  3. 작은 사이즈 : 40%사이즈라 소장 가치가 있지 않을까?

단점

  1. 숫자, 괄호 등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쥐약 : 단순 타이핑을 하는 분들에게는 불편함은 없을거 같지만 숫자, 특수기호, 괄호 등을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래머 등에게는 쥐약이다. 타이핑이 아무래도 느려진다. (일본어 입력기를 고려하여 디자인 한 것 같다. 일본어 입력 키보드는 굳이 숫자, 괄호 등의 키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A~Z키로 입력기에서 지원을 한다. )
  2. 손이 큰 사람들은 다소 사용이 불편할 수 있다.
  3. 무선 연결 지원 안됨.

Latest Philosophy를 찾으라고 하는데 사용한 지 2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드는 생각은 다음과 같다.

  • 키보드 타이핑을 가급적 최소화 시키고 주변 기기(마우스 등)를 많이 사용하게 한다. 당연하지 않겠는가, 보통 마우스보다는 기능이 많은 트랙볼 등과 같이 쓰면 그나마 덜 불편하다. 나는 이 키보드를 내 오래된 맥프레에 매직 마우스와 같이 사용하고 있다.
  • 가급적 모든 손가락을 쓰게 한다. 숫자 및 특수기호를 입력하려면 오른손의 새끼손가락까지 쓰는게 훨씬 유리하고 적응도 빨라진다.
  • 숫자, 기호 보다는 글로 풀어 쓰게 된다.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나는 불행히도 숫자나 기호들을 많이 쓰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냥 특이한 소장용으로 놔둬야 할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