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번역 프로젝트...
[Project
인센티브
]
정말로 인센티브는 효과가 없는 걸까..?
인사(人事)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인센티브를 많이 줘도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을 많이 본다. 이제 내가 이야기 하려는 사례는 인센티브의 경우는 아니지만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얼마나 결과가 어처구니 없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내가 직접 겪은 이야기이다.
- 표준에 대한 번역 프로젝트를 따 가지고 왔다. 따온이는 당시 그 회사 대표였다.
- 대표는 자기 회사 직원들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게 하여 번역을 시킬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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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및 간부급 직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 수행 지시를 내린다. 결국 팀장급 레벨이 직접 수행을 맡게 되었다. 팀원 레벨 인력들에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업무를 하라고 할 이유나 당근을 줄 수 없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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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그 대표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대표는 업계”표준” 에 대한 번역이기 때문에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번역을 할 줄 알았다고 한다. 번역 참여 인력들에 대한 수익 배분도 이야기 했는데 ‘월급 주는데 왜 또주냐’ 식으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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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급 레벨에서 번역을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일정이 지연되었다. 주말 작업을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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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작업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결과물을 취합했는데 통합해 보니까 용어도 서로 다르고 앞뒤도 맞지 않는다. 누군가가 전체적으로 용어집 등을 통합 조율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아무도 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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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수행 인력을 팀원 레벨로 확대시킨다. 이제 자투리 시간이 아니라 업무 시간에 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율하는 작업을 억지로 1인을 할당하였다. 용어를 맞추고 통합 작업을 1명이 하였다. 결과물을 가지고 원청 기관에 넘겼는데 거절을 당했다. 번역의 품질 문제가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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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작업 인력들이 대부분 구글 번역기를 돌렸고 이를 그대로 결과에 반영을 했기때문이었다. 파파고도 좋다고 하여 일부 인력은 파파고 번역기를 돌려 바로 검토도 하지 않고 결과에 반영을 하였다. 원청기관에서 문제삼은 부분들은 모두 이런 번역기를 돌린 부분들이었고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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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결과물에 대하여 팀장급 레벨을 다시 소집하여 재작업을 하였다. 이를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일을 하였다. 번역기 부분들을 수정하고 내용을 재정비 하여 간신히 원청 업체의 컨펌을 받았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납기일을 3개월 지나서 제출하였다)
- 이 사건으로 회사는 표준에 대한 대외 신인도가 하락하였다.
결국 직원들의 적절한 업무 동기 없이 일을 진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 가 되어 버렸다. 동기로는 “인센티브” 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