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여운이 남는다. 제목에 적은 다운 폴(Down Fall, Der Untergang)과 조조래빗(JoJo Rabbit)의 공통점이 뭐냐면… 2차대전 말 독일이 패망할 때를 그렸다는 것이다. 마지막이 보여주는 여운 및 그 자체만의 장면들이 이 영화들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독일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면 독일어로 대사를 쳐야 사실감이 있는데 이 영화는 제대로 모든 대사들이 독일어이다. 일단 그게 맘에 들었다. 독일 퍠망 직전(히틀러 자살 직전)의 한달여를 히틀러 전속 타이피스트의 시각으로 사실감있게 그린 영화다. 여기에서 히틀러 역할을 한 배우 브루노 간츠는 진정한 메소드 연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많은 짤들을 만든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천안함 폭침 사건때 버전이 유명하다. 한번 감상해 보자.

참고로 이 영화에서 장교 중 ‘페겔라인’ 역으로 나온 배우는 우리나라 영화 ‘택시운전사’ 의 외신 기자역으로 출연하였다.

이분이시다.

이 영화를 언급한 이유는 독일 퍠망때의 히틀러 및 그 주위 사람들의 심리를 너무나 잘 그렸기 때문이다.

오늘 독일 패망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를 봤으니 바로 조조 래빗(Jojo Rabbit) 이다.

조조 래빗은 조조 라는 10세 어린이의 시각에서 독일 패망을 바라본다. 그는 철저한 유겐트 추종자로 히틀러는 언제나 연약한 그에게 곁에 있는 친구 와 같은 존재이다. (상상속에서…)

다운폴이 사실적이면서 세기말적이라면 조조 래빗은 이를 유쾌하게 그렸다. 어떻게 보면 살벌한 장면들을 환한 대낮을 배경으로 밝게 촬영을 하여 그렇게 보였을 지도 모르겠다.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이 영화의 대사는 영어이다. 독일 사람들이 영어로 대사를 치다보니 약간 몰입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및 구성, 특히 나는 구성이 너무 맘에 든다. 우스꽝 스러운 복장으로 전장으로 달려가는 대대장(?)을 보면서 나는 왜 마음이 징~ 했는지 모르겠다.

헐리웃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유대인 소녀에게 해 주는 말 및 마지막 장면도 기억에 남는데 마지막 씬 대사만 적으면..

마지막에 살아남은 주인공과 유대인 소녀가 함락된 독일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집 밖으로 나오면서)

“이제부터 어떻게 하지?”

라고 주인공 꼬마가 묻자 유대인 소녀는 말없이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고나니 다운 폴 이랑 너무 비교가 되어 몇자 적어 보았다.